예술이란
예술이란 인간의 의도적인 자기표현의 정신활동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 대상에서 받게 되는 정서와 감수성을 드러내보이는 정신활동 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인간의 삶에 대한 자기나름의 독특한 해석의 방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예술 이해에 대해서는 하나의 약점이 있다. 그것은 자기표현이 꼭 예술은 아니라는 점이다.
자기표현, 즉 감정의 표출이나 개성의 발휘가 예술창작의 주요 목적이며 의미라면 부부싸움도 일종의 예술이 될 수 있다.
부부 중 어느 한쪽이 흥분한 나머지 접시를 내 던졌다고 하자, 그 깨어진 모양이 사람마다 다르다. 그때의 흥분하여 던진 이의 감정은 외재화(外在化)되고 거기에 그의 개성이 나타나는데, 그것이야말로 즐거운 자기표현이 아닐까.
이같은 의미에서 잭슨 폴록은 예술가라 할 수 있었지만, 그러나 그는 이러한 작업상의 한계로 자살하고 만 것이 아닌가. 액션 페인팅에서는 스스로의 감정의 흐름에 따라 자유롭게 손을 움직여 자기를 표현한다.
부부싸움이나 폴록의 그것은 이런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이와 같은 것은 표현상의 어떠한 구속, 이를테면 사상이나 양식이나 규칙 등의 구속이 적으면 적을수록 표현의 자유, 다시 말하면 자기표현의 분량과 방식은 그만큼 증대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