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un, Shi-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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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ayer

  • 채바다

  • 문충성

  • 박영숙

Hear my prayer

Open your ears to my cry

Don't be silent to my tears

제주에서는
바람을 밟고 다닌다
제주에서는
바다를 업고 다니고
돌멩이를 아기처럼 안고 다닌다
제주에서는
파란 하늘을 손수건에 적시고 다니고
물소리 바람 소리를 술잔 가득히 따라 마신다
집에 돌아오면 식구들 모두
밭일 가서 안돌아 오고
이 방 저 방
열어봐도
빈집
4.3 터지던 무자년 봄날
푸르고 거대한 파도 밀려와서
섬바위를 붙잡고
흔들며 우는 모습은

사랑떠난
무정한 남편의 바지 자락 붙잡고
한없이 울고 있는
조강지처 여인의 모습

바다는
사랑으로
흘린 여인의 눈물이
실타래처럼 엉킨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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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예술

예술은 넓은 의미에서 기술의 일종이며

예술은 넓은 의미에서 기술의 일종이며 그 어윈은 고대 그리스어인 '테크네(Techne)' 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무언가 기술적으로 제작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곧 예술일 수 있는가. 제비가 집을 짓는 놀라운 기술을 보고 그것을 예술이라 하지는 않는다.

이와같이 단순한 의미의 제작물과 예술을 구분 지어 주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스 사람들은 그것을 특히 인간의 힘, 그것도 실용적인 효용가치를 떠난 독자적으로 완결된 정신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제작능력을 단순한 기술과 구별했다.

특히 오늘날에 와서는 미적 작품, 회화,? 조각,? 음악,? 시 등을 형성하는 인간의 창조활동이나 거기에 따른 성과를 예술로 지칭하게 되었는데, 그것의 창조의 의미는 각각 다르다. 그것은 곧 자연에 있어서는 자발적인 것이요, 기술이나 지식에 있어서는 개념적인 것이요, 예술에 있어서는 직관적인 것이다.

이러한 예술창조의 근원으로 상상력, 유희층동, 모방충동, 표출충동 등의 심리적 정서적 동기가 작용한다.

한편 예술을 예술가의 창조의욕에 따라서 회화, 건축, 조각, 시, 음악 따위로 분류하고 있고, 그 존재양식도 공간적인 것, 시간적인 것으로, 또는 매체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리 분류되기도 한다.

예술매체의 다양화에 따라 이러한 경향은 현대에 이르러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술이 갈수록 발전하기 때문에 고대와는 다른 의미에서 예술과 기술과의 화해적 관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결국 예술 스스로의 물질현상 또는 물질의 조건은 인간에 의해 그리고 인간과 함께 변환시켜 간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