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스나 고야 흑은 르느와르를 보고 있노라면
루벤스나 고야 흑은 르느와르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는 늘 그 형태와 색채에 감추어진 부드러움 속에 빠져들곤 한다.
수목이나 암석이나 금속 따위의 사물들마저도 명주나 꽃잎을 손으로 만졌을 때처럼 그 느낌은 부드럽고 유연하다.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것처럼 확실한 감각은 없다. 그러나 이렇게 '그려져 '있는 수목이나 땅이나 암석에서 실물보다 더 부드러운 촉감과 유연성을 느끼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미적 감각 또는 감각적 미야말로 사물과 예술을 잇는 기본적 정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