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un, Shi-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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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 my prayer

Open your ears to my cry

Don't be silent to my tears

제주에서는
바람을 밟고 다닌다
제주에서는
바다를 업고 다니고
돌멩이를 아기처럼 안고 다닌다
제주에서는
파란 하늘을 손수건에 적시고 다니고
물소리 바람 소리를 술잔 가득히 따라 마신다
집에 돌아오면 식구들 모두
밭일 가서 안돌아 오고
이 방 저 방
열어봐도
빈집
4.3 터지던 무자년 봄날
푸르고 거대한 파도 밀려와서
섬바위를 붙잡고
흔들며 우는 모습은

사랑떠난
무정한 남편의 바지 자락 붙잡고
한없이 울고 있는
조강지처 여인의 모습

바다는
사랑으로
흘린 여인의 눈물이
실타래처럼 엉킨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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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검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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